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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리노 각막 이영양증 치료길 열렸다

세브란스 김응권 교수팀 새수술법<br>결막혈관 각막 주위 이식결과<br>시력·명암구분 능력 크게 향상

국내 의료진이 ‘아벨리노 각막 이영양증’(눈의 검은 부위 표면인 각막에 흰 반점이 생기는 유전병)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세계 처음 제시했다. 이 병은 국내에서는 340명중 1명꼴로 발생하는 질병이면서도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엑시머 레이저로 혼탁을 일시적으로 제거하거나 치료를 포기해 왔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응권ㆍ정소향 교수팀은 아벨리노 이영양증 환자 3명을 대상으로 결막 혈관을 각막 주위로 이식한 결과 각막에 생긴 흰 반점이 감소하고, 시력과 명암구분 능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부모 모두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아 이영양증이 급격하게 진행된 최모(6세)군에게 지난 5월 첫 번째로 혼탁제거술과 함께 왼쪽 눈에 혈관을 옮겨 심는 결막 이식수술을 실시한 결과 반점이 재발되지 않았으며 새로 형성되던 흰 점도 수술 4개월 후에는 없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이영양증이 있는 채 라식수술을 받아 증상이 악화되어 수술을 받은 김모(55세)씨도 거의 보이지 않던 시력을 완전히 회복했으며 회사원인 이모(30세)씨도 수술 후 호전되고 있다. 김 교수는 그 동안의 치료법으로는 3개월 이내 재발했으나 이 수술법으로는 재발되지 않아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임상결과를 오는 11월 미국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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