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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로] (5) 북한의 방학생활
입력2000-12-18 00:00:00
수정
2000.12.18 00:00:00
[통일로] (5) 북한의 방학생활
'방학은 해도 등교는 한다?'
북한 학생들은 남한 학생처럼 늦잠을 잘 수도 있고 공부를 잠시 안해도 되는, 어른들로 치면 '휴가'에 해당하는 방학의 달콤함을 '즐길수' 없다. 왜냐하면 방학중에도 학교엘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한 탈북자는 18일 이와 관련 "방학때도 학생들은 많게는 1주일에 4일정도 학교에 나간다"며 "대개 폐품ㆍ고철수집을 하고 1주일에 한번씩 각급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이나 소년단 별로 학교에서 이뤄지는 '생활총화'에 참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추석용 사무관은 "탈북자들의 증언이 지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방학중에도 자주 등교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집단생활이 체제화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방학중에도 개인생활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방학이 짜증스럽다"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학생들은 방학과제로 대부분 혁명전적지나 혁명사적지를 답사하거나 협동농장 등에서 경제선동 등을 해야 한다.
방학기간은 1월을 중심으로 40일 가량인 남한과 달리 매우 짧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학교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12월말부터 겨울방학이 시작돼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인민학교의 경우 1월 말까지, 고등중학교는 20일께까지, 대학교는 15일께 까지이다.
물론 북한에서는 '봄 방학'도 존재하지 않는다. 여름ㆍ가을철 학생들이 농촌ㆍ공장 등에서 일손지원 때문에 줄어든 수업시간을 방학이 끝나면서부터 새학년도 시작전인 3월말까지 기간을 '보충'하기 때문이다.
교사들도 겨울방학이면 평상시와 달리 여유를 갖고 지내지만 모두가 출근해 새학기 준비를 한다.
실험기구, 교안, 걸개그림 등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실무능력과 자질향상 차원에서 도(직할시)ㆍ시ㆍ군 별로 열리는 '강습'에도 참여해야 한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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