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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틀담大 이선홍교수팀 '떠돌이 블랙홀' 발견
입력2000-01-19 00:00:00
수정
2000.01.19 00:00:00
박민수 기자
미국 노트르담대의 천체 물리학자 이선홍 교수와 그녀의 남편인 데이비드 베네트 교수팀은 최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 천문학협회(AAS) 회의에서 우리 은하 내부에 홀로 존재하는 떠돌이 블랙홀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 허블우주망원경(HST)과 칠레·호주에 있는 지상 천체망원경으로 블랙홀의 거대한 중력이 별빛을 휘게 만드는 「미소렌즈 현상(GRAVITATIONAL MICROLENSING EVENTS)」을 관찰, 새로운 블랙홀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일반적인 별 크기의 모든 블랙홀은 보통 별 주위를 회전하고 있었으며 블랙홀의 존재도 블랙홀과 주변 별 사이에서 나타나는 중력의 영향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중력 미소(微小)렌즈 현상 분석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블랙홀을 찾아낼 방법을 제시, 우주의 실체를 밝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는 블랙홀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존재할 수 있으며 거대한 많은 별들이 최후에 블랙홀이 되는 경우도 훨씬 많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홀의 중력은 뒤에서 오는 별빛을 휘게 만드는 강력한 렌즈 역할을 하기 때문에 블랙홀이 서서히 움직이면 뒤에서 오는 별빛이 서로 다른 두 별로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노트르담대에서 남편인 베네트 교수와 함께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난해 발표한 「쌍성 주위를 도는 행성 발견」은 NASA선정 10대 과학성과로 뽑히기도 했다.
박민수기자MINS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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