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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상대 사기극이라니…" 시민들 분노

황우석 '줄기세포 조작 수사' 최종발표 시민반응<br>검찰에 횡령 연구비 사용처 공개도 촉구<br>일부 "黃씨에 재기기회 줘야" 동정론도

"국민상대 사기극이라니…" 시민들 분노 황우석 '줄기세포 조작 수사' 최종발표 시민반응검찰에 횡령 연구비 사용처 공개도 촉구일부 "黃씨에 재기기회 줘야" 동정론도 이재철 기자 humming@sed.co.kr 관련기사 • 경기도 "황우석 바이오센터 없던 일로" '사기(詐欺)' 검찰이 12일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를 불기속 기소하며 적용한 죄목 중 하나인 특경가법상 '사기' 죄만으로도 이날 국민들은 침통해 하고 허탈해 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실제 존재한다는 황 전 교수의 줄기찬 주장은 결국 '대국민 사기극'으로 검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 애당초 환자 맞춤형 체세포 줄기세포 문제는 황우석팀의 '원죄'였음이 판명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황 전 교수의 연구비 횡령과 사이언스 논문 조작 주도 등 온갖 부정행위가 속속 공개되면서 당장 인터넷에는 황 전 교수를 질타하는 누리꾼들의 거센 성토가 봇물 터지듯 흘러나왔다. 네이버 뉴스 게시판에 글을 남긴 누리꾼 'chob50'씨는 "너무나 서글프다. 국민들이 그리도 소망했던 일이지만 '혹시나'가 '역시나'가 돼버렸다"며 심한 좌절감을 내비쳤다. 'harmon_i'씨는 "정말 웃기다. 검찰이 횡령해서 어디에 사용했는지 조사했을 텐데 사용처를 밝히지 않았다"며 오히려 황 전 교수의 비리에 대한 검찰의 보다 강도 높은 수사를 요구했다. 또한 시민 한모(여)씨는 "너무나도 믿었던 황 교수라서 차라리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가 검찰 수사에서 뒤집어졌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며 "온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펼친 황 교수는 죗값을 치르고 영원히 학계를 떠나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 밖에도 상당수 시민들이 "황 교수가 처음부터 끝까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거짓말로 국민들을 속여왔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난다" "어떻게 국민들 앞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뒤로는 온갖 부정한 짓을 저지를 수 있었느냐"는 등 황 전 교수에 대한 심한 분노의 감정을 표출했다. 세계 주요 외신들도 검찰이 황 전 교수에 대해 연구비 편취와 생명윤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는 뉴스를 전세계에 긴급 타전했다. AP통신과 AFP통신은 검찰 발표가 나오자마자 검찰의 기소 내용 중 황 박사에 대한 부분을, 로이터통신은 황 박사와 핵심 연구진들이 연구비를 유용하고 실험 결과에 대해 고의로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는 내용의 뉴스를 신속하게 내보냈다. 그러나 황 전 교수를 지지하는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황 전 교수에 대한 변함 없는 지지를 보내며 오히려 연구활동에 기회를 줘야 한다는 동정론이 만만치 않게 일어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대학생 김모(여)씨는 "황우석 교수가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잘못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학문적인 기회까지 차단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11만 6,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이러브 황우석' 카페도 당장 13일 오후7시부터 10시까지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항의성 촛불 집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의 긴급공지를 올렸다. 카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의의 천사'씨는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황 박사님과 같은 커다란 그릇을 담기엔 이 나라가 너무나도 역부족인가 보다"며 "(그러나) 역사의 수레바퀴는 진실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수사결과에 불만을 품은 황 전 교수 지지자들이 수사결과 발표 이후 검찰과 일부 언론사 등을 상대로 감정적 돌출행동을 보일 것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한 상태다. 입력시간 : 2006/05/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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