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명이 은행 창구뿐 아니라 독립법인대리점(GA)과 홈쇼핑, 텔레마케팅 등으로 채널을 다변화해 앞으로 3년 안에 자산을 5조원으로 확대한다. 신달수 KB생명 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산이 지난 8월 말 1조원을 넘어섰다”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판매 채널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해외의 경우 독립법인대리점이 주요한 마케팅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대형 GA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육성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자산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사장은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4단계 방카슈랑스는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면서 “방카슈랑스를 보장성보험으로 확대하면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들이 은행을 상대로 과당경쟁을 하다 보니 손해를 보면서 판매하는 게 문제”라면서 “은행들의 수수료가 설계사 채널보다 높지 않기 때문에 덤핑 판매를 하지 않으면 충분한 수익이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부터 은행이 1개 보험사에 전체 판매금액의 25%까지만 팔도록 하고 있는 25%룰도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사장은 “은행들도 내년 4월부터는 방카 판매인을 2명으로 제한하는 제도가 사라지는 만큼 은행원들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통해 불완전 판매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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