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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호 한국인 첫 日메이저 2連覇

PGA챔피언십 최종


허석호(32ㆍ농심)가 한국 골퍼로는 최초로 일본프로골프 메이저대회를 2년 연속 제패하는 위업을 이뤄냈다. 허석호는 15일 일본 구마모토현의 타마나CC(파72)에서 열린 제73회 일본PGA챔피언십(총상금 1억1,000만엔)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버디 5, 보기 2)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다니하라 히데토(일본)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허석호는 2타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 7번홀까지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한때 2위권을 4타차로 떼어놓기도 했다. 이후 버디 2개를 더 보태고 보기는 2개로 막아 타이틀을 무난히 방어해냈다. 허석호를 비롯해 연덕춘(41년 일본오픈), 한장상(72년 일본오픈) 등이 일본골프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넣은 적이 있지만 2년 연속 정상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해 쓰루야오픈 공동6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허석호는 지난 8일 끝난 국내 SK텔레콤오픈 46위 등의 최근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우승상금 2,200만엔을 챙긴 그는 JGTO투어 상금랭킹 2위로 수직상승했다. 지난 2001년 JGTO투어에 데뷔, 지난해에는 일본PGA챔피언십과 JGT챔피언십 등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챙겼던 허석호는 이번 우승으로 일본투어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타이틀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미국과 일본 남녀 골프계를 통틀어 한국선수 가운데 올 시즌 처음으로 해외 무대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우승의 물꼬를 트는 역할도 해냈다. 지난 겨울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함께 스윙도 업그레이드시켰던 허석호는 시즌 개막 직전 “올 시즌 최소 3승은 올릴 각오”라면서 우승할 때마다 쌀 100가마를 결식 노인 돕기에 기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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