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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페스티벌 계속된다

'생존과 평화의 아시아' 주제로 작년이어 내달 29~9월4일까지


지난해 국내 방송사상 처음으로 일주일간 정규방송을 모두 중단한 채, 다큐멘터리만 방영하는 파격적 실험을 선보였던 EBS 국제다큐페스티벌이 올해도 계속된다.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 역시 일주일 내내 오전 어린이 시간대(오전 7시 20분~10시 10분)을 제외하고 하루 15시간을 다큐멘터리로 채운다. 당시 고석만 EBS 사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다큐페스티벌은 방송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제3세계의 생생한 모습과 국내외 수많은 이슈들을 진지한 눈길로 담아낸 작품들로 꾸며 방송가에 적지않은 충격을 던졌다. 올해의 주제는 ‘생명과 평화의 아시아’.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문명의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아시아이지만, 한편으론 독재와 부패, 종교갈등, 환경오염 등에 신음하는 대륙의 현실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생명’과 평화로운 ‘공존’의 길을 모색한다. 총상금 4만달러가 걸려있는 유일한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의 후보작으로는 총 12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공산정권 붕괴 후, 거리를 전전하면서 비참한 삶을 사는 러시아 아이들을 그리며 올해 아카데미상 단편다큐부문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던 ‘레닌그라드스키의 아이들’도 포함됐다. 지난해 도쿄지구환경영화제 우수작인 황윤 감독의 ‘침묵의 숲’과 중국 노동자들의 소외감을 다룬 ‘시멘트 혁명’ 등도 TV로 볼 수 있다. 이번 페스티벌을 맡은 프로그래머 정윤환PD는 “올해 처음 시작한 경쟁공모인데도 150여편의 작품이 몰렸다”며 “전세계 권위 있는 다큐 페스티벌에 소개돼 아시아를 잘 보여주는 평가를 받은 작품들이 많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도곡동 EBS 사옥 내 EBS스페이스에서는 다큐 시사회와 사진전시회 등이 진행된다. TV 상영 편성표를 비롯해 경쟁부문 심사투표 등은 모두 인터넷 홈페이지(www.eid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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