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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국민은행장 경영스타일 달라졌네

꼼꼼한 '시어머니'서··· 듣는 '전략가'형으로


강정원(사진) 국민은행 행장의 경영스타일이 ‘시어머니형’에서 ‘전략가형’으로 바뀌고 있다. 강 행장은 지난 2004년 첫 임기를 시작한 후 은행 실적과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경영전략 수립, 영업창구 지원, 경영전략회의 등으로 엄격한 시어머니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지만 이달 초 연임 임기를 맞으면서 경영스타일을 180도 바꾸고 있다. 강 행장의 변신은 매주 화요일 열리는 경영전략회의에서 여실히 확인된다. 국민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강 행장이 종전에는 남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자신의 견해와 경영전략을 전달하려는 ‘톱다운 방식’을 선호했지만 두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부터 가능하면 부행장과 본부장들의 의견을 경청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직접 문제점을 분석하고 문제 해결 과정에서 일일이 개입하는 스타일이었지만 지금은 임직원들의 재량권을 최대한 인정하면서 큰 그림을 제시하는 데 치중한다는 얘기다. 강 행장은 최근 들어 먼저 임직원들에게 다가서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로부터 희망사항을 접수하는 등 내부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 애쓰고 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주회사 설립’이라는 굵직한 현안을 앞두고 시어머니처럼 일일이 간섭하기보다는 경영 청사진을 제시하는 전략가형으로 경영스타일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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