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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투자 '두토끼' 매력

만기땐 이자·주가 높으면 전환 차익주식시장 주변여건이 다소 개선되면서 상승추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를 짓눌러온 미국발 악재가 서서히 호재로 개선되고 있다. 환율과 금리불안이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국내 증시 환경도 호전되고 있다. 산업활동동향이 3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경제의 펀더맨털이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고 고객예탁금 과 외국인 매수세 등으로 증시주변의 유동성도 보강되고 있다. 특히 증시의 가장 큰 호재라고 할 수 있는 투자심리 지표도 되살아 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주가가 오르고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해도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이럴 때에는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 전환사채는 전환가격보다 현재 주가가 높을 경우 주식으로 전환해 매도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만기까지 보유함으로써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전환사채는 말 그대로 채권성격을 갖고 있는 주식이기 때문에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원금은 보장받을 수 있다. 물론 전환사채를 발행당시 가격보다 프리미엄을 붙여 보장금리 이상으로 높은 가격으로 매입할 경우 만기 때 프리미엄이 상실될 수 있지만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이다. ◇전환사채, 어떻게 사나 전환사채 거래는 장내에서 이뤄진다. 다만 홈트레이딩 시스템으로 매매할 수 없어 거래증권사에 직접 방문이나 전화를 통해 주문해야 한다. 현재 주식계좌를 갖고 있는 사람은 별도의 계좌개설 없이 가능하다. 기존 계좌가 없는 사람은 신분증을 갖고 증권사를 방문해 계좌를 트면 된다. 거래단위는 최소 10만원으로 돼 있어 소액투자도 가능하다. 단 몇백만원으로도 전환사채 투자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전환사채를 매입한 뒤 본인의 계좌에 자동으로 입고되는 증권사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증권사가 있기 때문에 증권사에 먼저 문의를 해야 한다. 만약 자동입고가 안되는 증권사를 통해 전환사채를 매입했다면 실물을 찾아 본인이 직접 보관하든지 증권예탁원이나 다른 금융기관에 맡겨야 한다. 전환사채를 매입할 때 수수료는 0.6% 정도이고 만기보장 때까지 보유할 경우 이자소득세 부담이 따른다. ◇투자시 유의할 점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투자대상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기업들의 부도위험. 부도가 날 경우 전환사채는 휴지조각이나 마찬가지다. 또 전환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낮은 게 좋다. 주식으로 전환해 투자수익률을 곧바로 실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환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낮다고 해서 모두 투자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장내에서 거래되는 전환사채 매매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높으면 투자매력이 없다는 얘기다. 물론 현재 주가가 증시 상승추세로 인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면 매매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높아도 매력은 있다. 이표금리와 만기보장수익률도 신중히 따져야 할 대목이다. 초우량 기업들이 발행하는 전환사채는 대부분 이표금리와 만기보장수익률이 거의 없다. 이표금리와 만기보장금리가 높은 전환사채는 그만큼 해당 기업의 리스크가 크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전환사채 발행기업의 부도 가능성과 금리수준을 종합적으로 따져 매수하는 투자자세가 요망된다. 이밖에 전환사채를 매수한 뒤 자동입고가 안돼 실물을 찾아 보관 또는 예탁해야 하는 경우는 분실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코스닥 등록기업의 전환사채 매입에는 신중을 거듭할 필요가 있다. 코스닥기업의 전환사채는 전환시기에 다가오면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경우가 많다. 대주주나 회사 특수관계인과 관련된 물량이 많아 주가관리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후 전환시기까지 기업의 안정성이 유지되는 코스닥기업을 찾아내야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코스닥기업의 전환사채가 제대로만 걸리면 투자수익이 크지만 안정성과 성장성을 따져 보는 기본을 잊어서는 낭패를 볼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다. 이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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