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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수출기업 '물갈이'

80년당시 9곳만 2001년에도 순위 유지우리나라의 수출을 주도해온 30대 기업중 지난 20년간 이름을 유지한 기업은 9개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그만큼 변화의 폭이 컸다는, 또 기업의 부침이 심했다는 반증이다. 21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지난 80년에서 2001년까지 20여년동안 직접수출액을 기준으로 분석한 '30대 수출기업 시기별 부침'에 따르면 80년 30대 수출기업에 들었던 기업들 가운데 2001년에도 30위 안에 랭크된 업체수는 불과 9개에 그쳤다. 이 가운데 수출비중이 높은 종합상사를 제외할 경우 금호산업과 아남반도체 등 단지 2개 업체만이 20여년간 30대 수출기업의 명맥을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신 90년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았던 현대자동차, 대우조선, 삼성SDI 등이 급부상했다. 업종별로 보면 80년대 주력 업종(상사제외)은 섬유(9개)였으나 2001년에는 이들중 단 한곳도 30대 수출기업에 끼지 못했다. 대신 전기ㆍ전자분야는 같은 기간 2개에서 지난해에는 8개로, 무려 4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철강ㆍ기계(자동차ㆍ조선포함)도 80년 3개에서 지난해 9개로 껑충 뛰었다. 이는 우리 산업구조가 지난 20년간 섬유 및 신발에서 전기ㆍ전자 및 화학공업으로 또 최근에는 철강ㆍ기계쪽으로 급속히 무게중심이 옮겨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합(일반)상사의 비중 감소도 눈에 띄는 부분. 상사는 지난 80년 11개, 90년 14개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8개로 뚝 떨어져 '수출 기관차'로서의 역할이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LG상사, SK글로벌, 대우인터내셔널 등 5개 종합상사는 굳건히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30대 수출기업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년 54.1%에서 90년 49.5%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57.6%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무역연구소 김극수 팀장은 "최근 자동차, 선박, 전기렝活悶?대한 수출의존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앞으로 중소기업들에 의한 수출저변 확대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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