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兵 1인당 월평균 생활비 7만8천원'

병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비로 병사 1인당 월평균 7만8천원 가량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는 21일 국방위 소속 황진하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병영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비용을 설문조사한 결과 병 1인당 월평균 7만8천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병 59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이병 5만4천원, 일병 7만9천800원, 상병 8만9천200원, 병장 8만7천원 등 평균 7만7천900원을 최소 생활비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월평균 보수는 이병 3만8천900원, 일병 4만2천100원, 상병 4만6천600원,병장 5만1천600원이기 때문에 부족한 생활비는 부모로부터 월평균 3만2천원 가량을 타서 쓴다고 답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생활비는 주로 식료품비와 외출.외박비, 문화.교양비, 위생.교통비 등으로 지출하고 있다. 또 육군 병 1인당 월평균 생활비는 6만4천500원, 해군은 8만2천800원, 공군은 11만300원으로 나타났다. 공군의 경우 이병 8만6천200원, 일병 11만5천600원, 상병 11만3천800원, 병장 12만5천200원으로 육군과 해군보다 씀씀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는 "해.공군 병들이 육군에 비해 1만8천원~4만6천원 가량 많이 쓰는데 이는 육군에 비해 전체적인 외박일 수는 같지만 외출.외박 횟수가 많기 때문"이라며 "외출.외박비(3만1천500원), 식료품비(2만원)로 가장 많이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를 기초로 2007년까지 점진적으로 병 봉급을 인상해 병 최소 병영생활 비용인 월 8만원 수준을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정치권 일각에서 병 급여를 최소한 30만원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병력 기준 52만4천727명을 기준으로 봉급을 30만원 인상하면 연간 1조6천원이 필요하며 전체 인건비는 10조1천976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