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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서울청장 이틀째 '헛걸음'… 지율스님 면담 불발

이기묵 서울경찰청장은 천성산 관통 터널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98일째 단식 중인 지율 스님의 거처인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을 1일다시 방문했다. 이 청장은 지난 31일 밤에 이어 이날 오전 9시께 지율 스님에게 병원에 입원할것을 설득하기 위해 회관을 찾았으나 직접 면담은 불발에 그쳤다. 이 청장은 오전 일찍 인근 강남 성모병원에 지율스님을 후송할 응급차를 준비시킨 뒤 관할 서초경찰서와 서울청 소속 관계자 등을 대동하고 회관을 방문했다. 그러나 정토회측은 이 청장만을 건물 안으로 안내한 뒤 "지율 스님의 단식은 본인의 뜻에 따른 것이고 회관측에서 건강문제 등을 책임지기로 했다"며 사실상 면담요청을 거듭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이 청장은 정토회 대표인 유수스님을 20여분간 만나 지율스님의 건강상태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한편 `인도적 차원'에서 병원치료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회관을 나와 "지율스님의 건강상태가 나아졌다가 다시 나빠졌다가 한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며 "정토회측에서 자발적으로 지율스님의 입원을 협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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