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은 21세기 문화산업의 중요한 원천인 캐릭터산업의 원형입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매우 중요한 산업이죠." 오는 23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인형대축제(The World Doll Fair 2006)의 홍보대사를 맡은 김재윤 열린우리당 의원은 인형과 관련 산업의 중요성을 이처럼 강조했다. 세계인형대축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형이 총 출동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형전시회. 바비, 테디베어는 물론 세계 각 지역의 유명 인형이 총 출동하는 최초의 행사다. 인형애호가로 소문난 김재윤 의원은 이번 행사의 중책을 선뜻 맡았다. 그는 "미국은 미키 마우스 때문이라도 100년 후까지 망하지 않을 것"이라 언급하며 인형을 중심으로 하는 캐릭터 산업의 육성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우리 인형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자라서 우리 문화상품의 소비자가 됩니다. 앞으로 더 중요해질 문화 산업에서 이윤창출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름답고 창조적인 감성을 키울 수 있는 인형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문화관광부 소속으로 출판 산업, 캐릭터 산업 등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가진 김재윤 의원은 "캐릭터 산업은 인형과 스토리가 결합한 산업이죠. 인형산업이 받쳐주지 않으면 미키 마우스 같은 우리 캐릭터는 창조될 수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는 국회에서 인형산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추진할 생각이다. 살아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친구처럼 정을 주는 존재인 인형에 대한 애정은 수십 년 동안 쌓아온 것. 지금도 집에 100개 가까운 인형이 있다고 그는 자랑했다. "어렸을 때부터 다른 남자아이들과는 달리 인형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동물인형이나 토이북 같은 것을 좋아해요." "이번 전시회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움과 꿈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빈곤해 가는 상상력을 새롭게 일깨우는 자리가 될 겁니다." 그는 이번 전시회가 어른과 아이가 함께 하는 소중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동심으로 돌아간 듯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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