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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사 신속히…경제부담 줄일것"
입력2006-04-05 18:08:51
수정
2006.04.05 18:08:51
■ 檢, 현대차 전면 수사단계<br>김재록 사건은 현대차 수사 마무리한뒤 진행될듯
"현대차 수사 신속히…경제부담 줄일것"
■ 檢, 현대차 전면 수사단계김재록 사건은 현대차 수사 마무리한뒤 진행될듯
임석훈기자 shim@sed.co.kr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검찰의 현대차 수사가 중대 전환점을 맞고 있다. 5일 검찰이 '사실상 전면 수사'를 공식화한 것은 비자금을 넘어 현대차 경영권 승계 문제까지 확실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의선 사장에 대해 '조사할 필요성이 생겼다' '서면조사는 안한다'고 말해 정 사장 소환이 임박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이례적으로 '초고속' '신속' '마지막 단계'라는 단어를 써가며 현대차 수사 상황을 장시간 설명한 것도 검찰의 현대차 수사에 대한 결단의 순간이 머지않았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검찰, 현대차에 최후통첩=검찰은 정 회장의 귀국이 늦어질수록 현대차가 입을 타격도 커질 것이라며 조기 귀국을 압박했다. '서면조사 없다, 전면 수사나 마찬가지'라는 언급과 같은 맥락으로, 현대차에 대한 마지막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이 예정대로 돌아와 협조하지 않으면 현대차의 아킬레스건인 후계구도를 흔들어버릴 수도 있다는 강력경고인 셈이다.
채 기획관은 "어느 기업이든 수사를 오래 하면 혐의는 늘어나게 마련이며 대기업 사건의 경우 더욱 그렇다"며 "그런 게 국가경제적으로 바람직하겠느냐"고 말했다. 정 회장이 귀국을 늦춘다면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더 이상 현대차 수사에 있어 다른 트랙이나 기조 변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는 확실한 물증을 잡았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현대차에는 '시간이 없으니 빨리 선택하라'는 최후통첩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 수사가 먼저, 김재록은 다음"=현대차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달으면서 김재록 관련 의혹 수사 등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김재록 개인 사건은 문제가 아니다"며 "불이 붙고 있는 현대차 사건을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정리해주지 않으면 국가적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 수사는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재록 로비 의혹 수사를 늦추더라도 현대차에 대한 수사를 조속히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정치권 등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현대차 표적수사와 김재록 수사 축소 지적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대차 사건은 하루가 다르게 진척되는 수사과정에서 단계별로 진행되다가 전면 수사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며 "수사에는 의도가 없으며 의도를 가진 사람이 간섭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4/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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