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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종 '제2 전성기' 기대

구조조정 따른 수익성 개선·펄프값 하락 힘입어

제지업종이 원재료 가격 하락과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향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IBK투자증권은 “지난 2007년 상반기부터 시작된 구조조정 여파로 수급이 조정되고 시장질서가 재편되면서 제지업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2009년에는 더욱 확실한 실적개선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지업계는 계성제지ㆍ이엔페이퍼가 지역 공장을 폐쇄하고 무림페이퍼가 동해펄프를 합병하는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구조조정으로 생산능력 8%가 감소해 만성적인 공급과잉이 해소됐다”며 “생존 기업 중심으로 내수가격 인상 등 수익성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쇄용지의 원료인 펄프가격도 3ㆍ4분기부터 하락세를 타고 있어 제지업종의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펄프 운임 하락, 펄프 증설 물량의 본격 가동, 유럽의 이상 기후로 인한 벌목지연 등 일회성 생산저해 요인이 해소된 만큼 펄프가격은 앞으로 하향 안정될 것”이라며 “펄프가격과 제품가격의 스프레드 확대는 업체의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제지업체들이 최근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펄프가 하락에 따른 수익규모가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환율이 오르다 보니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며 “특히 영업외비용 측면에서 환차손이 커지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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