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뿐 아니라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노트북PC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로 초고속이동통신(HSDPA)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큐브, 코원,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등은 조만간 HSDPA망을 통해 무선인터넷을 구현하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노트북PC, 디지털카메라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디지털큐브는 10월말께 4.3인치 네트워크 PMP ‘S43’을 출시한다. 이 PMP는 HSDPA로 모바일 싸이월드, 씨즐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높은 LCD해상도를 자랑한다. 코원시스템도 10월께 5인치 PMP ‘P5’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도 HSDPA망을 지원하기 때문에 교육콘텐츠나 영화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고, 인터넷 전화도 사용할 수 있다. 코원은 내년에 윈도XP를 탑재한 제품으로 인터넷 쇼핑까지 가능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테크윈은 컨버전스 기능을 극대화한 디지털카메라를 내년 1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MMS)와 멜론, 싸이월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이달 말 HSDPA 내장형 UMPC ‘Q1B’와 일반 슬림형 노트북 등 2종을 출시한다. 이처럼 다양한 단말기가 쏟아짐에 따라 HSDPA 서비스가 조기에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HSDPA 서비스 지역은 현재 40~50개 시로 제한돼 있지만 10월말까지는 전국 84개시로 확대된다. 특히 SKT가 투자액을 2,400억원 추가 확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적인 서비스망이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말기 업체들도 당분간은 와이브로보다는 HSDPA용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HSDPA가 와이브로보다 훨씬 빨리 서비스망을 갖추기 때문에 적어도 무선인터넷 분야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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