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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용 필름' 신기술 개발

한국전기硏, 탄소나노튜브 이용 공정단가 50% 줄여<br>㈜상보에 기술이전… 내년 상용화땐 1조3,000억원 수입대체 효과

탄소나노튜브 가루로 만든 코팅액을 바른 터치스크린용 필름


일본이 독식해온 터치스크린용 투명필름을 ‘탄소나노튜브 코팅필름’으로 대체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내년에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수입대체 효과만 최대 1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은 공정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탄소나노튜브 투명전극 제조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조기 상업화를 위해 필름 전문 기업인 ㈜상보에 기술 이전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술 이전료는 앞으로 10년간 매출의 2.7%며 상보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상보는 광학필름, 윈도우필름 전문 생산업체로 특수 나노 박막코팅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이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상보는 우선 스프레이 코팅방법을 이용한 투명필름을 제조해 터치폰에 적용하고 이후 노트북 등 다른 IT기기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개발자인 이건웅 박사는 “기술이전 과정에서 대기업을 포함한 20여개 업체로부터 문의가들어왔다”면서 “조기 상용화에 초점을 두고 최단 기간 상용화가 가능한 기반 기술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와 경영진이 신소재 적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진 업체를 최종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또 “기술료 협상단계에서도 착수료(10억원)보다 실제 매출발생을 통한 경상기술료 창출에 더 무게를 두었다”고 덧붙였다. 터치스크린은 터치폰, 내비게이션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정보기술(IT) 기기의 필수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지만 그동안 일본이 전세계 시장의 90%를 차지해왔다. 일본은 터치스크린의 소재로 산화인듐주석(ITO)을 사용해 복잡한 공정과정을 거치는데 비해 전기연구원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ITO 대신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하기 때문에 공정 단가를 50% 이상 크게 줄일 수 있다. 전기연구원측은 앞으로 5년간 터치스크린에 한정된 수입대체 효과만 해도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반도체 라인 등 생산공정에서 제품에 먼지가 달라붙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용되는 정전기 방지용 정전분산 필름, 대전방지 코팅액 등 전도성 소재분야 수입대체까지 고려하면 대일 수입대체 효과는 최대 1조3,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GLT(Global Leading Top) 기술 중 하나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앞으로 산업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LT는 2015년까지 10억 달러 이상의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3위 이상을 목표로 하는 소재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 계획으로 ▦액정편광필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소재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가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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