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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백화점, 실속형…명품형…“입맛대로“
입력2003-01-22 00:00:00
수정
2003.01.22 00:00:00
최석영 기자
백화점이 준비한 올 설 선물세트는 기능성 상품을 강화하는 한편 고가의 명품세트를 보강한 점이 특징이다. 또 경쟁업체와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 독특한 상품을 많이 개발한 것도 눈길을 끈다.
◇롯데 =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의 양극화가 더욱 커질 것에 대비, 설 선물을 명품 선물 세트와 실속 선물 세트로 크게 양분해 준비했다.
명인의 예술품과 선물 상품을 조화시켜 구성한 것이 명품 선물 세트 중 가장 특이할 만한 점이다. 지난해 6월부터 개발을 시작한 6개월간이나 걸린 채화 칠기 명인 청목 김환경 선생의 `채화칠기 봉옥 명품세트` 등을 비롯, 다양한 예술품이 고급 선물 상품과 함께 준비했다.
이밖에 `합천 여왕 명품세트`, `명품한우 불갈비세트`, `산청 명품 곶감세트` 등을 새롭게 구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실속 선물 세트는 할인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가공 식품보다는 1차 식품 쪽으로 중점을 두었다. 또 대체 상품이나 조합세트를 적극 활용한 중저가 상품을 보강했다.
예를 들면 갈비세트를 대체할 수 있는 정육 상품의 구색을 다양하게 갖추었고, 갈비와 정육을 혼합한 조합상품이나 여러 종류의 과일을 혼합한 청과 조합세트 등을 개발, 가격대를 낮췄다.
◇신세계 = 고급 명절선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냉장육 이나 명품 청과세트 등의 고급 선물상품 물량을 늘려 준비했다.
특징 있는 상품을 살펴보면 차별화 상품을 강화하기 위해 전북 마이산 고냉지에서 재배한 `10년근 장생 더덕`을 새롭게 선보였다.
대를 이어 생산하는 고향 명품 선물세트로 진주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찹쌀과 콩으로 만든 `진주 콩유과`, 뽕잎을 사용해 만든 강원도 특산품 `양구 뽕잎유과`, 도예가 오광석씨가 손으로 빚은 도자기에 충남무형문화제 우희열 선생이 만든 1,500년 전통의 한산소곡주를 담은 `한산 소곡주 약주` 등의 상품을 개발했다.
또 명절 인기 품목인 굴비, 옥돔 외에도 새롭게 `병어`세트, `자반`세트, `꽃게`와 `코코넛크랩`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했다. 특히 명절 행사 때마다 조기 품절됐던 갈치 세트는 전년 설보다 6배 정도 물량을 늘린 3,000세트를 준비했다.
◇현대 = 고가 상품과 실속형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현대는 전통기법으로 염장한 국내산 참굴비 세트 중 29cm 이상의 희소성 있는 굴비를 골라 만든 특선 국내산 `참굴비세트`를 100만원에 내놓았다. 한우의 경우 볏짚 여물을 먹여 재래식으로 키운 현대화식한우를 자사상표상품으로 내놓았다.
이밖에 신동 와인 명품, 호주산 냉동 랍스타 테일세트, 명품 건과세트,현대특선 멸치세트 등도 고가 상품으로 준비했다.
반면 지난해 설에는 없었던 15만원대 저가의 한우세트와 10만원대의 수입갈비 세트를 실속형 선물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제작했다. 생선선물세트도 지난해 설에 2가지 종류에 불과했던 10만원 미만의 선물세트를 5∼6가지 종류로 늘렸다.
멸치, 김, 곶감 등의 건식품과 한과 등의 품목에서도 10만원대 미만의 상품을 강화했으며, 3만~9만원대의 실속형 와인, 위스키 등의 주류와 초저가 생활용품 선물세트, 각종 패션잡화류 상품 등을 새로 마련했다.
◇갤러리아 = 산지 직구매를 통해 경쟁점과 차별화 되는 독자적인 고급 명품세트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중저가의 실속 상품도 대폭 확대해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 `루이지닷컴(www.LouisG.com)`에서도 설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그랜드 = 설을 겨냥, 선물의 품격과 실속을 중시하면서 보관하기 쉽고 먹기 편한 맞춤주문상품 및 소량포장상품을 예년에 비해 20~30% 늘려 잡았다.
갈비와 정육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부위와 수량을 선택하면 즉석에서 맞춤방식으로 선보인다. 이에 따라 기존 정형화된 상품을 구입할 경우 예상외의 지출을 감수하며 구입했던 상품을 주문 제작을 통해 적정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했다. 한우등심, 안심, 양지, 사태 등 들어있는 선물세트 15만~50만원, 수입육 후레쉬세트는 8만~30만원선이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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