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20%로 전월 말 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말 1.37% 이후 최고치다. 금감원은 분기 중 연체율이 분기 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계절적 요인에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건설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게 영향을 미쳤다"며 "전반적으로 중소기업 여건이 전월보다 나빠졌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67%로 전월 말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연체율이 1.88%로 전월 말보다 0.20%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연체율은 0.68%로 0.10%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2%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연체액이 2,000억원 증가하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42%로 0.02%포인트 오른 영향을 받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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