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 부회장 "금융회사 의결권 축소 반대"

경제5단체 부회장 "금융회사 의결권 축소 반대"

"정부정책, 기업활동 위축우려"

전경련과 경총,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 부회장단은 7일 오전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월례회동을 갖고 최근 정부정책이 기업활동을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이에 대해 유감과 우려를 표명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과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 등은 회동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정책의 우선순위는 기업투자를 촉진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에맞춰져야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것 같아 유감이며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부회장단은 "이같은 관점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회사의 의결권 축소에 반대하며 출자총액규제의 폐지와 계좌추적권 재도입 시도의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제5단체는 향후 투자장애 요인의 개선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으며이를 위해 오늘 논의된 사항들을 함께 건의하고 정부,정당,국회 등을 대상으로 공동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일 FTA(자유무역협정)는 우리의 미래가 걸려있는 협정이며 이를 통해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신중한 자세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요 부품부문에 대한실태조사 등에 박차를 가하면서 속도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대우종합기계 매각문제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노조의 경영참가문제와 관련, "노조의 경영참가는 자본주의의 본질인 경영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노동계는 이 요구가 기업 경영활동을 위축시켜 경제회복 동력을 상실케 할 수 있는만큼 철회해야 하며 정부도 경제원칙에 입각한 정책추진만이 경제발전 및 근로자 보호를 위한 유일한 대안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단체 부회장단은 이날 논의된 사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이달말 또는 내달초에 경제5단체장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는 순수 경제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으로 올해 첫번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의 현 부회장은 공정위의 개혁입장이 완강한 것과 관련, "개혁은 경제를 살리기 위한 개혁이어야 하며 개혁을 위한 개혁이어서는 안되는데도 그렇지 않아 답답하다"며 "기업투자를 저해하는 개혁은 경제발전이라는 목적을 고려할 때 합리성과 타당성을 결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입력시간 : 2004-05-07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