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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기업 실적 모멘텀 주목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침없이 질주하던 주식시장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 단기 급등에 따른 후유증으로 조정의 빌미를 찾던 증시에 1년 여 만에 이라크 발 악재가 다시 부각되며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사태가 국제유가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조금더 지켜봐야 한다”며 “최근 단기급등으로 인한 기술적 과열 신호가 증시 곳곳에서 나타났던 만큼 이번 조정을 차익실현 매물이 소화되는 자연스런‘숨 고르기’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부터 기업들의 1ㆍ4분기 실적발표(어닝시즌)가 잇따르면 서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 봤다. 따라서 당분간 이라크 사태라는 ‘외풍’을 피해 실적 모멘텀이 형성된 종 목 중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들을 찾는 방식으로 시장에 대응하라고 조 언했다. ◇단기과열 증시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직격탄 날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보다 11.42포인트 급락한 905.44포인트에 마감, 6일째 계속되 던 상승랠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지수 급락의 주 원인은 단기과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기관은 이날 프로그램 매물을 중심으로 1,585억원의 주식을 팔아 치웠다. 반면 이라크 사태와 관련한 정치ㆍ경제적 불확실성이 매수세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됐지만 외국인들은 이날 1,164억원을 포함, 12일째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900선 지지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개인도 11일 만에 1,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최근 증시에서는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었다. 전일까지 6일째 상승행진을 하면서 거래소시장이나 코스닥시장할 것 없이 투자 심리 가 바짝 달아올랐다. 그만큼 쉬어갈 시기가 됐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주 등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던 종목 중심으로 어느 정도 숨 고르기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 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가는 “투자심리도가 80%를 기록한 것은 주가가 단기 과열권으로 진입했음을 나타낸다”며 “외국인의 풍부한 유동 성과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좀 더 상승세가 이어질 수도 있지만 추가적인 상승 폭의 확대를 위해서라도 숨 고르기가 필요한 상태였다” 고 말했다. ◇본격적인 어닝시즌 개막, 실적 모멘텀에 따른 주가 차별화 심화될 듯 = 다음주부터 국내ㆍ외 기업들의 1ㆍ4분기 실적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주 알코아를 시작으로 실적시즌에 돌입한 미국증시의 경우 GEㆍIBM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며, 국내증시 역시 12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16일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하는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 가 다음달 초까지 한동안 계속된다. 김석생 우리증권 투자분석가는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진입하면서 기업들의 실적 발표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실제 실적과 예상치가 부합하는지, 향후 전망이 어떨 지에 따라 주가의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전망된다”고 말했다. 그 동안 단순한 기대감 만으로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면 실제 실적 등 펀더 멘털에 따라 종목간 명암이 엇갈리게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적대비 저평가된 ‘옥석’을 찾아라= 전문가들은 그 동안 증시 가 실적 모멘텀이라는 기대감만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왔다면 이제는 기업들의 실제 실적발표 전후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등 주요 종목들의 주가는 단기간에 크게 올라 추격매수에 나서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시장의 흐름은 여전히 1ㆍ4분기 실적호전 주, 턴어라운드주, 저평가ㆍ소외주로 집중되고 있지만 이중 일부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들의 경우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수급상 부담이 적지 않은상황이다. 정훈석 동원증권 투자분석가는 “매년 실적발표 시즌에는 실적 모멘텀이 형성된 종목 중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던 종목들의 상승 탄력이 높았다 ”며 “올해 역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한화ㆍ동국제강 ㆍINI스틸ㆍ현대산업개발ㆍ대한항공ㆍ웅진닷컴ㆍ 현대오토넷ㆍSKㆍ호남석유화학ㆍ현대모비스ㆍ하나은행ㆍ대우종합기계ㆍLG전선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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