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2개월 이내에 다시 개최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은 29일 6자회담이 유용했다는 데 공감하고 2개월 이내에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후속회담을 개최한다는 내용의 공동발표문을 발표할 전망이다.이에 앞서 28일 열린 6자회담 이틀째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여러 차례 비핵화의지를 밝혔다고 우리 대표단이 전했다.

회담에 참석중인 위성락(魏聖洛) 외교부 북미국장은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지만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어서는 안 된다는데 (북미간) 상당한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북한은 이번 회담 기간 중 요구사항을 달았으나 지향하고 있는 목표는 비핵화라고 여러 번 비핵화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위 국장은 이어 “미국도 북한의 안보우려사안에 대해 조지 파월 미 국무장관이 제안한 틀 내에서 언급했다”고 말해 제임스 켈리 미 수석대표가 구두 체제 보장에 이어 의회 결의 방식의 대북 체제보장 방식을 제시했음을 시사했다. .

이에 앞서 중국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합의문 초안을 제시해 토론에 붙였으며, `공동선언` 형태로 발표할 것을 제안했으나 공동언론발표문으로 의견이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이날 러시아와 중국의 안전보장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고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이 밝혔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날 북한 대표단과의 개별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대표단이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미국의 불가침 약속”이라고 강조하며 러시아와 중국의 안전보장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남북은 또 27일 중국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주최 만찬이 끝난 뒤 양자 접촉을 가졌다고 우리 대표단의 신봉길 대변인이 전했다. 북한 김영일 수석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미 접촉 등에서 미국 제임스 켈리 수석 대표의 언급에 대해 이수혁(李秀赫) 우리측 수석대표의 설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안준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