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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전세 모두 거래 끊겨
입력2000-12-15 00:00:00
수정
2000.12.15 00:00:00
매매·전세 모두 거래 끊겨
노원·도봉구 소형 전세 최고 1,500만원 하락
서울 강북권 지역도 아파트 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정보통신에 따르면 매매가는 도심과 외곽지역의 중대형 평형에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노원ㆍ도봉구의 소형 아파트 전세가도 한달 전에 비해 최고 1,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특히 매매거래는 물론 전세거래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 침체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외곽지역 전세가 하락세 두드러져=노원ㆍ강북 등 외곽지역 중소형 아파트의 전세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북구 번동 주공4단지 15~30평형 전셋값이 한달 전에 비해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 역시 24평형 기준으로 한달 전보다 1,000만~1,500만원 정도 떨어진 값에 전세시세가 형성돼 있다.
노원구 상계동 한성공인 김미희씨는 "대형은 물론 소형 아파트 조차도 전세수요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셋집 구득난이 아득한 옛 이야기로 들릴 정도"라고 시장상황을 전했다.
도심지역도 전세가가 크게 떨어져 한달전에 비해 종로구는 0.74%, 중구는 2.93%의 하락률을 보였다.
◇실거래가 형성안돼=매도 희망가가 시세 하한가 수준으로 낮춰지고, 급매물이 늘고 있지만 실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세보다 4,000만~5,000만원 싼 중대형 아파트 급매물은 어느 중개업소에서나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매매가와 전세가가 차이가 없는 일부 소형 평형을 제외하곤 매매문의 조차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입주한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은 전 평형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져 32평형은 한달전에 비해 1,000만~2,000만원 떨어진 2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약보합세를 유지하던 마포ㆍ종로 등 도심지역도 매매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광진구 구의동 현대공인 강태범씨는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 정도 싸게 나온 20~30평형대 아파트도 수요가 없어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형은 매기가 끊긴 상태다"고 말했다.
이종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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