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오는 2010년에 세계시장에서 평판 TV 2,9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디스플레이 세계 1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강신익(사진) LG전자 HE 사업본부장(사장)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09 전시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양적ㆍ질적 측면에서 세계 1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선언했다. 강 사장은 "이제는 기초체력 다지기는 끝났고 1등을 향한 진군을 할 때"라며 "리노베이션과 글로벌라이제이션을 두 축으로 TV 주도권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내년에는 2,900만대의 평판 TV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LCD의 경우 2,500만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을 17%로 높이고 이 중 LED TV는 700만대로 판매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 사장은 "LCD TV 기준으로 지역별로는 유럽이 1,000만대, 나머지 1,500만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전시회 때 선보인 보더리스(Borderless) TV를 전략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스플레이 세계 1위 경쟁에 나서기 위해 패널 확보 방안도 마련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 사장은 "올해 패널이 부족하지만 1,700만대 이상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 패널 확보를 위해 대만ㆍ일본 업체와 (패널) 공급계약을 끝냈다"고 말했다. OLED TV와 3D TV에 대한 전략도 공개했다. 강 사장은 "3차원 TV의 경우 준비가 완벽히 끝났지만 아직 3D 콘텐츠가 많지 않아 출시는 빨리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략제품인 보더리스 TV에 대해 강 사장은 "앞으로 LG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는 보더리스로 갈 것이며 고객이 원하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수 차례의 조사와 테스트를 통해 나온 게 보더리스이고 글로벌 흐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콘텐츠 신사업 진출 의사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TV 시장에 인터넷 TV 등 다양한 TV가 등장하면서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올 것"이라며 "콘텐츠를 어떻게 신사업으로 할지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진정한 1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1위는 브랜드ㆍ물량 등 3~4가지를 충족하는 게 1위이고 현재 이것을 만족하는 업체는 없다"며 "LG전자가 1위에 들어가서 볼륨ㆍ수익성ㆍ브랜드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0년에 오디어ㆍ홈시어터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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