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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기술유출 주범은 퇴직사원"

61%차지…협력업체 직원 뒤이어

우리나라 기업들의 핵심기술 유출은 주로 퇴직사원들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나 퇴직자 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말 현재 국가연구기관에 1건 이상 연구의뢰를 한 적이 있는 전기ㆍ전자 및 자동차업체 161개사를 상대로 기술유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8.1%인 13개 업체가 기술유출로 손해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비밀을 유출시킨 관계자는 퇴직사원이 61.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협력업체 종사자(30.8%), 경쟁업체 종사자(15.4%) 순이었고 유출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경우도 15.4%에 달했다. 기업비밀의 유출경로로는 경쟁업체의 스카우트에 따라 직원이 직접 유출한 케이스가 38.5%로 가장 많았으며 문서나 도면의 복사(30.8%), 외부인의 시찰 및 견학(15.4%), 전화ㆍ팩스 도청(15.4%), 사내 전산망(7.7%)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보안관리 방법은 패스워드ㆍ디스켓 관리(64.0%)가 가장 많았고 외부인사 출입제한(59.6%), 거래업체와 비밀유지 계약(58.4%), 서랍 사무실 잠금장치 설치(57%), 입사시 비밀엄수 서약(57.1%)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CCTV, 침입방지시스템 설치, 정보보안업체에 아웃소싱, 보안담당부서 구성 등 적극적인 보안관리를 실시하는 업체는 30% 미만에 불과했다. 산업연구원 조윤애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휴대폰ㆍLCDㆍPDPㆍLED 등 많은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에 서면서 기술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법ㆍ제도 정비와 함께 기업 스스로의 노력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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