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 기대감 등으로 소비심리가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실물경기 침체가 워낙 심해 크게 위축돼 있는 소비심리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전국 2,08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2009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84로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ㆍ소비지출전망 등 6개 지수를 합산해 산출하는데 지수가 100 미만이면 현재 상황이 악화됐다는 답변이 나아졌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소비심리가 반등한 것은 정부의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허상도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새해 들어 정부 대책 등으로 경기급락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12월이 너무 나빠 상대적으로 개선된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소비심리는 금융불안이 심했던 지난해 11월과 같은 수준으로 여전히 나쁘다”며 “전달보다는 소폭 나아졌지만 악화속도가 조절되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생활형편ㆍ생활형편전망ㆍ가계수입전망ㆍ소비지출전망 등 주요 지수들 역시 높아졌고, 특히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56에서 66으로 10포인트나 상승했다. 자산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주식가치전망 지수는 79에서 84로 5포인트 높아졌고 토지ㆍ임야는 76에서 80으로, 주택ㆍ상가는 79에서 82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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