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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수능, 어려운 수능 찬성 등급제는 고민
입력2001-03-21 00:00:00
수정
2001.03.21 00:00:00
각대학 반응·대책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시험의 난이도를 상향조정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서울대 등 각 대학의 입시관계자들은 수능의 변별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일부 대학 관계자들은 2002학년도 입시부터 도입되는 수능 등급제가 성적에 따라 공정하게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우려했다.
서울대 유영제 입학처장은 "2001학년도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된 것은 난이도 조절 실패 때문"이라면서 "2002학년도 수능시험이 예년 수준으로 출제되면 변별력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세대 김하수 입학처장은 "수능 등급제가 도입됨에 따라 학생부와 논술, 면접 등 다른 전형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면서도 "입시제도가 정착단계에 있는 만큼 지난해의 학생 선발방법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도 수능 난이도 상향 조정을 환영했지만 "수능 등급제 도입에 따라 수능성적을 최저 학력기준으로 삼고 학생부, 논술, 면접 등 다른 전형의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수능등급제에 대해 "대학에 고지되는 점수성적표에 소수점을 없앤 정수만 표기될 경우 실제로 총점상 차이 나는 사람도 동점이 될 수 있는 등 많은 문제점이 생길 것"이라며 "동점자 처리를 좀더 공정하게 하기 위해 소수점까지 표기된 학생성적표를 따로 요구하는 상황도 배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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