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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양시론(兩是論)

조선 초기의 황희 정승과 관련된 일화 중에 양시론(兩是論)과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집안의 하인 둘이 다투다 서로 상대의 잘못을 고자질 하자 두 사람에게 각기 “네 말이 옳다”고 하였고 이 광경을 본 조카가 “한쪽이 옳으면 한쪽은 틀린 법”이라며 따지자 “네 말도 맞다”고 하였다는 것이다. 20개월 만에 870선을 회복한 국내 증시의 향후 전망을 두고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견해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도 필요한 것은 양시론적 관점이 아닌가 싶다. 과다한 단기 이격을 생각하면 조정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경제전망과 양호한 수급 관계를 감안하면 추세적인 상승세는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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