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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역 서서히 떠올라
입력2004-02-16 00:00:00
수정
2004.02.16 00:00:00
정녹용 기자
총선 두 달을 앞두고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는 격전 지역이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여야 모두 바람 몰이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수도권 뿐 아니라, 여권의 영남 공략과 민주ㆍ우리당 간의 사활을 건 경쟁에 따라 영ㆍ호남에서의 대결도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주목을 끄는 곳이 영남권이다. 우리당은 전략 지역으로 선정한 대구 수성 을에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를 내정한 것을 비롯, 권기홍(경산ㆍ청도) 전 노동부장관, 이영탁(영주) 전 국무조정실장, 이강철(대구 동갑 또는 동을) 전 상임중앙위원 등 유력 인사를 대거 내세웠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대구 수성 을에 주호영 변호사, 경산ㆍ청도는 조건호 변호사나 최경환 전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을 대항마로 선발, 방어에 나선다.
한나라당은 영주에도 기획공천을 통해 무시 못할 강자를 내세울 방침이다. 대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선택할 선거구도 전국적인 관심 지역으로 떠오를 게 확실하다.
부산에서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확정된 북ㆍ강서갑에 우리당이 이철 전 의원이나 노사모 출신 노혜경 시인을 대항마로 내세운다.
또 사상에서는 이회창 총재 비서실장을 지낸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우리당 정윤재 지구당위원장이 대리전을 펼친다.
경남 남해ㆍ하동에선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한 4선의 박희태 의원과 참여정부의 `스타 장관` 김두관(우리당) 전 행자부장관의 빅매치가 이뤄진다.
서울ㆍ수도권에서는 우선 민주당 설훈 의원과 우리당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격돌하는 서울 도봉 을, 우리당 이해찬 의원과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이 맞붙는 관악 을이 시선을 모은다.
우리당 김영춘 의원과 한나라당 홍희곤 전 한국일보 기자의 대결이 벌어지는 광진 갑도 흥미롭다. 강동 갑에서는 우리당 이부영 의원과 김충환 전 강동구청장이 동지에서 적으로 변해 대결을 펼친다.
신설 지역구인 수원 영통에서의 우리당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와 한나라당 한현규 전 경기 정무부지사의 대결도 관심을 끈다. 우리당 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마하는 경기 의정부도 한나라당과의 대결이 주목된다.
호남에선 전북 정읍의 우리당 김원기 고문 대 민주당 윤철상 의원의 두 번째 격돌이 볼만하다.
또 전주 완산에선 우리당 장영달 의원과 민주당 이무영 전 경찰청장이 경합한다. 이밖에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의 신안ㆍ무안 옥중 출마 여부, 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서울 종로 출마 여부 등에 따라 두 지역도 전국적인 조명을 받게 될 여지가 많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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