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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파이오니아]문창섭 삼덕통상 사장

[개성공단 파이오니아]문창섭 삼덕통상 사장 "신발산업 르네상스시대 열 것" “80년대 신발산업의 부흥을 개성공단에서 이룰 수 있게 됐습니다.” 신발업체 중 유일하게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업체로 선정된 삼덕통상㈜ 문창섭 사장은 “앞으로 개성공단에 본격적인 신발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한국 신발업계 전체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인건비와 물류비는 물론 납기일의 획기적인 단축으로 국내 신발부품 시장이 활성화돼 다시 한번 해외 바이어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범단지에 2,400여평의 부지를 확보한 삼덕통상은 신발봉재라인 공장을 설립해 1400여명의 북한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개성공단에서 직수출길이 열리는 환경이 조성되면 7,000여평에 완제품 공장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문 사장은 “중국,인도네시아 등지에 진출한 수백개의 신발업체 중 성공한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인건비도 개성공단의 2배 가까운 월 120달러에 근접하고, 현지에서도 이제 신발업종은 3D 업체로 취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해외에서는 경영환경이 매우 불확실해 무엇보다 납기일을 맞추기가 어렵다”며 “OEM 방식으로 납품할 경우 통상 50~80일 걸리는 납기일이 개성공단에서는 30~55일로 단축돼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는 신발봉재 부품을 한국으로 반입할 경우 최소 12~15일이 걸렸지만 경의선 등이 연결되면 반나절이나 길어도 하루면 끝낼 수 있다는 것. 또한 해외 바이어들의 북한 출입도 자유로워 즉석에서 수정지시를 할 수 있어 제품 생산시간도 크게 단축된다. 문 사장은 “북한 노동자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 없도록 북한 파견 인력에 대한 교육을 철저하게 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시범단지 운영으로 다른 신발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북한 당국에 대해 “개성공단 지구법을 점차 좋은 방향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시범단지가 쉽게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삼덕통상은 자체 브랜드 ‘스타필드’ 등으로 연간 3,000만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님용 신발 ‘룸비니’를 국내에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김광현 기자 ghkim@sed.co.kr 입력시간 : 2004-06-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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