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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CEO] 최규근 도도 앤 컴퍼니 사장

"수익성을 최대로 고려한 공격경영으로 화장품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겠습니다"파격적인 광고 및 마케팅전략으로 최근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도도 앤 컴퍼니의 최규근 사장(50). 최 사장은 비수익 사업이나 방만한 조직을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판매망을 다원화하고 해외시장 및 캐릭터사업에 진출하는 등 올해를 회사도약의 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올해 시장전략을 "고가제품 위주의 방문판매와 할인점 위주의 저가 화장품 판매가 늘어나는 등 화장품 시장의 양극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6개월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3월 고부가 시장인 방문판매에도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또 주머니가 얇지만 미용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저가 브랜드 '시네오라'를 최근 출시하고, 품목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울타리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도도 측은 최근 일본의 화장품 유통전문업체 이다 료고쿠도와 계약을 체결, 이르면 6월부터 일본시장에 자체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소득 상위계층을 중심으로 화장품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은 TV홈쇼핑업체에 납품하는 형태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도도측이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영화 '친구'의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 이 회사는 지난 4월 친구의 제작사인 코리아픽처스와 계약, 친구의 영화속 사진을 활용한 모든 비즈니스에 대한 사업권을 확보했다. 자사의 남성용 화장품 케이스에 영화장면을 인쇄한 것은 기본이고 각종 프랜차이즈 사업도 적극 펼치고 있다. 70~80년대 복고풍 분위기에다 친구의 영화장면을 활용한 주점 체인사업, 팬시용품 업체와의 라이센싱 계약 등이 현재 활발히 진행중이다. 올 봄 사회적으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 성전환 모델 하리수 씨 기용에 대해선 "마지막 순간까지 회사내외의 반대가 거셌지만 끝까지 밀어 부쳤다"고 회상한다. 광고비가 적은 소규모 회사로서 사회적 이슈가 되는 모델을 선정한다는 데에는 모두가 공감했지만 화장품 모델에 성전환자를 발탁한다는 점에선 반발감이 거셌다는 얘기다. 지난해 한때 자금흐름이 안 좋아 경영난을 겪기도 한 도도는 올해 대우증권, 동부증권 등으로부터 130억원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를 발행, 단기 채권을 장기채권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현금유동성 여건이 상당히 개선된 셈. 최 사장은 "이번에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경쟁력이 없는 대리점을 통ㆍ폐합하고 저가 덤핑의 원인이 되는 불량재고를 회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도도에 입사한 최 사장은 20년 이상 제약회사에서 근무한 제약 맨 출신. 도도측의 영입제의를 받고 오랫동안 고심했지만 화학제품이란 측면에서 제품 특성이 비슷하고 유통망도 비슷한 점이 많아 최종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의성이 많이 요구되는 화장품업계에서 완전히 새로 일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부진 도전정신을 내비쳤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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