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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통령 노벨평화상수상] 귀국후 국내정치

[金대통령 노벨평화상수상] 귀국후 국내정치 국민·여야 화합 큰정치 시도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정확한 민심파악을 바탕으로 한 큰 정치실현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이 지난 5일 민주당 총재 특보단과 만난 자리에서 난국타개를 위한 국정쇄신 필요성과 관련, "연말께 (국민의)기대에 부응하는 큰 결단을 내리겠다"고 언급한데서 잘 나타나있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총재가 같은 날 김 대통령의 당적 이탈을 전제로 각료를 추천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김 대통령의 국정쇄신 구상에 일부 호흡을 맞추고 나선 것도 연말결단의 향배와 관련해 주목되는 부분이다. 관심사는 김 대통령이 민심 결집을 위한 정국 운용 전략 차원에서 대야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에 모아진다. 최근 여권 일각에서 여야가 정책연합을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고, 소수당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큰 틀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결국은 '대야 관계의 근본적 재검토'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여권 내부에서 이같은 대야 전략의 전면적 탈바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현재 거론되는 당정개편 정도로는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한 여권 인사는 "당과 청와대 및 내각의 일부 개편은 연말 김 대통령의 구상에 반드시 포함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사람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효력이 얼마 가지 못한다는 것도 김 대통령은 잘 알고 있다"고 말해 국정운영 시스템을 바꾸는 개혁안이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 방안은 김대통령이 그동안 사회갈등 구조나 대야관계 등과 관련해 강조해온 기본 원칙인 대화와 타협을 통한 민주적인 문제해결로 집약된다. 결국 당정개편이 국정쇄신 전략의 전부가 될 수는 없으며 그외에 뭔가가 김 대통령의 연말 구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얘기다. 김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귀국한 뒤 이 총재와 영수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이같은 큰 틀의 협조체제가 논의도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그러나 여권 내부에서는 결국 대권을 두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할 한나라당과의 정책연합이 실효를 거둘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이 경우, 김 대통령의 선택은 대자민련 공조 강화로 나타날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와함께 김 대통령의 연말 결단에 동교동계 측근들의 2선 후퇴와 전격적인 당총재직 사퇴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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