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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Matchsitck Man), 아버지 되다.
입력2003-12-01 00:00:00
수정
2003.12.01 00:00:00
리틀리 스콧 감독과 니콜라스 케이지 만나다!
우리에겐 글레디 에이터, 블랙 호크 다운과 같은 스케일성 영화에서 델마와 루이스 같은 내러티브가 강한 영화를 보여준, 리틀리 스콧 감독의 머리 속엔 순간 종소리가 울렸다. 바로 에릭 가르시아의 소설 ` 매치스틱 맨`이 출판하기 직전이었다.
그는 이 시나리오를 선택했고, 니콜라스 케이지를 만났다. 64년생인 니콜라스 케이지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서 지난 해 `윈드 토커`까지, 속살 깊은 연기를 보여 왔다. 그런 그가 결벽증세로 얼룩진 `사기꾼` 역에 도전한다. 그것도 헐리웃의 그 흔하고 흔한 밀리언 달러의 괴도가 아닌, 어리숙한 서민들을 등쳐먹는 `좀도둑 사기꾼` 역이다. 그의 딸, 안젤라는 말한다. “ 아빠는 나쁜 사람이 아니예요! 단지 좋은 일을 하지 않을 뿐이예요!” 혹자는 이 영화를 `스팅(Sting)`이 주는 `반전`의 `묘미`가 강하다고 하지만, 무엇보다 매치스틱 맨은 `사기꾼이지만, 부성애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정작 가짜 딸인 안젤라와의 헤프닝으로 보여 준다.
그리고, 또 한가지! 매치스틱맨은 프랭크로 분한 샘 록웰이란 배우의 헐리우드 주류로의 편입을 종소리처럼 알려 준다. 그는 그 동안 미녀삼총사에서, 컨페션, 웰 컴 투 콜린 우드에서의 재기 발랄한 젊은 배우에서 이 매치스틱 맨을 통하여, `주인공`감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자! 리틀리 스콧의 내러티브를 들어 보자! `좀 도둑 3류 사기꾼`들을 통한 그의 `이야기`를 부담 없이 즐겨 보자. “ 월, 투, 쓰리, 포우” 영화가 시작되자, 로이는 먼지 하나 허락하지 않는 그의 집에서 무엇인가의 `알약`을 먹는다. 아마도 그는 환자? 그의 동료, 프랭크는 오늘도 만만한 서민 할머니를 사기치기 위해 전화를 걸고, 로이가 멋지게 합류, 한 껀, 한 껀 해치운다. 그러나, 로이의 결별증은 가끔씩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그들의 사기행각을 힘들게 한다. 정신병원의 의사를 로이에게 소개하는 프랭크. 우리는 여기서부터, 서서히 풀려 나가는 실마리를 뒤늦게 발견하지만, 로이는 이 의사를 통해 점차 자신의 잃어 버린 가족을 생각하게 된다.
마침내 입수한 전화 번호를 건네는 의사와 `14`살짜리 딸, 안젤라의 등장. 그녀는 신발도 벗지 않은 채, 카펫을 더럽히고, 그의 현금 보관함 강아지 인형도 만진다. 그러나, 로이는 그녀의 이러한 모든 행동이 용서되고, 그의 딸을 사랑하게 된다. 어느날 영특한 그의 딸, 안젤라는 그로부터 사기술을 가르쳐달라고 졸르고, 어느새 로이의 마지막 `껀수`에 연류되게 된다. “ 화끈하게! 깨끗이! 속아 넘기는 거야!” 그러나, 그 이 마지막 건수로부터 `딸`을 보호하기 위해, 온갖 위험을 무릅쓰게 된다. `프랭크와 그의 딸, 안젤라` 마침내, 로이를 깨끗하게 속여 넘기다! 그렇다! 로이는 그 두사람의 사기에 화끈하게, 모든 재산을 잃은 것이었다. 물론 안젤라 역시 사실은 그의 딸이 아니었고. 대개 우리들의 영화는 여기서 `화끈하게` 자신의 제자들에게 역전패한 좀도둑 보스의 이야기로 끝난다. 그러나, 리들리와 니콜라스는 여기서 `1년 뒤` 라는 타이틀과 함께 정확히 두, 셋 컷의 추가 장면을 보너스로 선물한다. 이제야 결벽증에서도 벗어나, 정상적인 사회인이 된 로이는 `카펫`을 판매하고 있는 장면이다. 바로 이 보너스 컷에서 이 두사람의 `내러티브`가 흘러나온다. 그것도 진정한 반전의 효과로. 한번 확인해보실지어다!
매치스틱 맨은 좋은 소재와 시나리오, 그리고 이야기꾼 감독과 그의 배우들이 어떻게 오밀,조밀 영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선한 영화이다. 굳이 헐리우드라는 편견도, 대작 성향이 강한 감독이라는 선입관도 버려라! 그냥 보고 있으면, 이야기꾼의 목소리가 들리는 영화! 바로 그런 영화가 `매치스틱 맨`이다. 가족이 있던, 없던, 항상 작은 거짓말을 살고 있던, 없던! 이 영화는 솜씨 좋은 오늘날 우리의 동화로 즐기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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