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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전자부문 매출 4년내 1兆"
입력2004-12-13 17:00:24
수정
2004.12.13 17:00:24
익산공장 준공… FCCL 본격 양산 돌입<br>중공업등 테크놀로지 사업군 주력 육성
㈜두산이 오는 2008년까지 전자BG 매출을 1조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전자소재 사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이는 ㈜두산이 두산중공업, 두산메카텍, 대우종합기계 등과 함께 미래성장 엔진으로 테크놀로지 사업군에 주력하겠다는 그룹의 중장기 발전전략과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두산 전자BG는 13일 전북 익산에서 FCCL(연성동박적층판)를 생산하는 공장 준공식을 갖고, 오는 2008년까지 전자소재 부문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두산 전자BG는 이 공장 준공에 따라 FPCB(연성인쇄회로기판)의 핵심 원재료인 FCCL(연성동박적층판)의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됐으며, 앞으로 월 10만㎡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FCCL은 디지털카메라와 휴대폰 등의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핵심 원재료로 그동안 국내업체들은 주로 ‘3층 FCCL’을 생산해 왔으나, 두산은 국내 최초로 ‘2층 FCCL’을 생산하게 된다.
두산은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내년 생산규모를 현재의 3배로 늘리는 등 투자를 지속해 내년 FCCL 시장에서 약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뒤 오는 2007년에는 600억원으로 매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다양한 소재관련 신사업 확대를 통해 전자BG의 매출규모를 현재 4,400억원대에서 오는 2008년까지 1조원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두산그룹의 신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박용만 ㈜두산 사장은 지난 9월 대졸 신입사원 채용설명회에서 “두산중공업 등 해외 비즈니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48%를 넘을 정도로 글로벌 기업인데도 여전히 주류 등의 내수기업 이미지가 강하다”며 “앞으로 테크놀로지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두산그룹은 실제 내년도 홍보전략을 내수부문 보다는 중공업이나 기계 등의 테크놀로지 사업부문을 부각하는 쪽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또 대우종기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년 초께 공작ㆍ화학기계를 제조하는 두산메카텍과 함께 중국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선박엔진 등을 생산하는 HSD엔진이나 반도체 장비제조업체인 쎄미콘테크㈜, 유기EL 소자장비 업체인 두산디앤디㈜ 등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두산그룹이 내수기업이 아닌 글로벌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중국 진출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중국시장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테크놀로지 사업부문의 강화가 절실하다는 내부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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