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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알려진 건강상식] 성형수술 사고

1년에 한 두 번씩은 '목숨을 건 성형 수술'로 잠시 세상이 시끄러워질 때가 있다. 이럴 때면 갑자기 성형외과에는 환자들이 급감하여 한동안 환자들이 얼씬하지 않으려 들고, 어쩌다 오는 환자들마저도 그 수술이 안전한지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되어 설명에 진땀을 빼게 된다.하지만 성형수술은 기본적으로 수술의 대상이 건강한 사람이며, 수술에 필요한 기본 검사를 반드시 수술 전에 거치게 되므로 일반적인 수술의 위험도는 확률적으로 벌어지는 수술 시 위험도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의사의 입장에서도 응급상황이나 필수 불가결하게 벌어지는 수술이 아닌 특성상 위험요소가 있는 환자나 수술을 피하는 경향이 있어 성형외과에서 수술로 큰 사고가 나는 일은 지극히 드물다. 하지만 왜 매년 이런 사고들이 반복될까. 환자의 신체 특성이나 마취 사고의 위험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수술을 시행하는 의사의 실수이다. 워낙 많은 의사들이 수술을 시행하다 보니 자격이 미달되는 의사도 없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성형외과 수술도 수술이니 만큼 수술을 전후하여 철저히 지켜야 하는 여러 가지 원칙들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부주의나 시설미비, 또는 무지로 놓치는 경우 환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 대개의 성형외과 사고들이 사고가 난 병원에서 자주 일어나는 것을 보면 알게 모르게 이러한 이유가 원인일 것이라고 짐작하게 된다. 전문의가 되는 중요한 훈련 과정인 레지던트 시절에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수술들을 개업해서 용감하게 시술하는 의사들을 보게 되는데 이런 훈련 미숙의 결과가 불행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성형수술은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신중하고 철저한 접근이 필요하다. 용감한 의사 보다는 신중한 의사가 항상 더 훌륭한 의사인 것이다. /백승준ㆍ세민성형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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