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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문화 많이 바뀌었더라"

노무현 당선자, 당선축하차 방문 박지원실장과 면담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 축하인사를 전하기 위해 찾아온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을 20분간 면담하고 환담을 나눴다. 박 실장은 노 당선자에게 새로 마련된 인수위원회 규정에 대해 설명하고 각 부처의 업무보고를 할 것이라며 김 대통령이 오는 23일 노 당선자와 오찬 회동을 갖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이낙연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실장은 "김 대통령 내외분이 당선자 내외분에게 전해달라고 했다.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인사를 전했고 노 당선자는 "감사합니다. 다 건강하시죠"라고 화답했다. 박 실장은 "좋아보이십니다. 엔도르핀이 도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고 노 당선자는 "지난 경선에서 후보가 됐을 때 부기환이라는 난을 보내주셨죠. 관리를 못하면 죽을 것 같아 난집에 보내 관리하고 있다"면서 "풍란은 공기 중 수분을 빨아들인다"며 난을 화제로 말을 이어갔다. 이어 박 실장은 "이번 선거가 지역색 없이 가장 공명정대하게 치러졌고 사상 최초ㆍ최고의 공명선거였다"고 평가하고 "국민화합을 부르짖는 당선자의 당선은 앞으로 국민과 민족에 더없이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축하했다. 노 당선자는 "선거문화가 많이 바뀌었다"며 "옛날에는 청와대에서 돈 좀 줬는데."라고 농담을 던졌고 박 실장이 "청와대에서 돈 조성 안한 것은 최초일 것"이라고 응답하자 노 당선자는 "그래서 불만이 많이 있는 것 같죠"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박 실장은 "지난 얘기지만 이상수 총무본부장이 만나자고 해서 만나면 노 후보 이미지만 버리고 절대 만날 수 없다. 전화로 얘기하자고 했더니 그럼 얘기하지 말자고 하더라"며 "이 본부장이 내게 원망을 많이 할텐데 당선자께 잘 부탁드린다"고 말해 다시 웃음이 터졌다. 박 실장은 "김 대통령 집권 5년 사이에 진보와 개혁세력이 사회의 주류로 자리잡았다"며 "세상이 바뀐 것을 기성세대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고 20~30대가 역시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 당선자와 박 실장과의 면담에는 조순용 청와대 정무수석, 이상수 민주당 총무본부장, 신계륜 후보비서실장, 김한길 미디어선거본부장, 이 대변인 등이 동석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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