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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증가폭 5년來 최소
입력2006-02-08 13:05:53
수정
2006.02.08 13:05:53
시장은 '글쎄'…1월 실적 2천907억원 그쳐, 생애첫대출 등 원인<br>계절적 요인탓 은행수신 97년 이후 최대폭 감소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최근 60개월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초 부동산시장이 비수기인데다 정부가 8.31 부동산대책의 추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심리적 요인이 일부 작용했으나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을 감안하면 부동산시장이 안정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지난달 은행권 수신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무려 14조6천억원이나 줄어들어 사상 최대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06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가계대출 잔액은 총 304조2천616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4천882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은행권의 1월 가계대출은 연초 기업의 상여금 지급 등 계절적인 요인에 의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지난 2004년과 작년에도 각각 5천246억원과 174억원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최근 급증세를 나타내던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 가계대출 감소의 큰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90조5천488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2천907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해당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01년 1월 이후 증가액이가장 적었다.
이는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부동산 추가규제 가능성에 따른 우려감이 어느정도반영된 것으로 보이나 지난달 생애첫대출 규모가 약 7천억원에 달해 실제 주택대출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과거와 같은 비정상적인 투기수요는 상당히 사라진 것으로 보이나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최근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확대와 함께 부가세 납부와 설명절 등의 계절적인 자금 수요가 늘어난데 힘입어 3조9천673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 대출이 무려 3조905억원이나 늘어났으며 대기업 대출도 8천768억원 증가했다.
반면 은행권 수신은 지난달 14조5천586억원이나 줄어들어 해당통계가 작성되기시작한 97년 1월 이후 최대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항목별로는 수시입출식 예금과 실세요구불 예금이 각각 7조6천억원과 3조8천억원이나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말일이 휴일이어서 결제성예금이 연초에 급감한데다 부가세 납부와 설 현금수요에 따른 요인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자산운용사 수신도 주식형펀드 결산에 따른 재투자액 유입에 힘입어 지난달 5조4천억원 늘어나 최근의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단기 시장금리의 급변동으로 자금이탈이 두드러졌던 머니마켓펀드(MMF)는 지난달 1조원 늘어나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협의통화(M1) 증가율은 최근의 경기회복세와 설 효과 등으로 현금통화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달의 8%후반보다 크게 늘어난 10%중반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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