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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원유가 안정·금값 하락세 보일듯
입력2001-05-27 00:00:00
수정
2001.05.27 00:00:00
상승가도를 내쳐 달리던 뉴욕증시의 상승랠리가 이번주는 일단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추정치보다 훨씬 낮은 1.3%로 나온데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기 부진이 길어질 것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이번주에 발표될 각종 경제지표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느때보다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29일엔 소비자신뢰지수와 개인소득지표가, 다음달 1일에는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의 제조업 활동지수와 5월 고용동향이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주말 제임스 제퍼스 의원의 공화당 탈당에 따른 워싱턴 정가의 변화가 이번주부터 미국 경제계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적지않은 분석가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친기업 노선에 제동이 걸릴 것이 불문가지며 통신, 금융, 제약 산업에 큰 변화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환경보전보다 석유, 석탄개발 등에 정책 중점을 두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에너지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상품시장의 경우 이번주 유가, 금값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주초 배럴당 30달러선을 웃돌던 유가(서부텍사스산 중질유 WTI 최근 7월물 기준)는 주말에 28달러선으로 밀렸다.
미국 가솔린 재고가 휴가시즌 수요를 맞추기에 적당한 수준이라는 소식이 유가 오름세를 저지했기 때문이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알리 로드리게스 사무총장도 국제유가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도 유가 안정에 기여했다.
온스당 280달러대를 돌파하는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금값은 이번주에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베리아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러시아가 금 매각을 강구하고 있기 때문.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최근 금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나 공급량이 늘면서 금값도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주 외환시장에서의 유로화 움직임은 초미의 관심사다. 유로화의 움직임은 엔ㆍ달러 환율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4일 6개월래 최저치인 0.8480달러까지 떨어졌던 유로화는 25일 0.8590달러를 기록하면서 다소 안정세를 찾았다.
또 이날 한때 118엔대까지 떨어졌던 엔/달러는 25일 다시 120엔대를 회복했다. 유로화가 하락을 거듭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유로를 지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유로가치가 계속 떨어질 경우 유로권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심각한 물가상승 압박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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