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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뛴다!] 현대엘리베이터 '스페이스 세이버'

기계실없는 엘리베이터 시장 석권<BR>공간 활용도 높고 보수등 편리<BR>전력, 기존보다 50%이상 저렴<BR>한국의 100대 신기술에 선정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99년 국내 최초로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MRL) 제품인 ’ 스페이스 세이버’ (SPACE SAVER)를 개발, 출시해 현재 국내 MRL 시장의 50% 이상을 석권하고 있다. 사진은고층건물에 설치된 MRL내부 모습.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99년 국내 최초로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MRL : Machine-Room-Less Elevator) 제품인 ‘스페이스 세이버’(SPACE SAVER)를 개발했다. 지금은 국내 MRL 시장의 50% 이상을 석권하고 있다. MRL은 종전의 유압식ㆍ로프식 엘리베이터에 필수적으로 요구됐던 기계실을 없앤 엘리베이터를 말한다. 엘리베이터 구동의 핵심인 권상기(엘리베이터를 움직이게 하는 도르레 역할을 하는 장치)와 제어반을 초소형, 초박형으로 제작해 각각 엘리베이터 출입구 옆이나 승강로 벽면에 설치함으로써 종전 기계실을 없앤 것이다. ◇이유있는 1등= 현대엘리베이터의 ‘스페이스 세이버’가 이처럼 두각을 보이고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스페이스 세이버’는 기계실을 없앰으로써 건물의 고도제한을 극복하게 해 주는 동시에 건물의 스카이라인을 살려주고, 기계실과 관련된 건축설비 비용을 줄여 상당히 매력적이다. 또한 권상기와 제어반의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높으며, 승강기 유지ㆍ보수면에서도 편리하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건물 옥상에 불쑥 솟아있는 엘리베이터 기계실은 건물주나 설계자 사이에서는 골치덩이로 인식되어 왔다”며 “그러나 기계실을 없앤 현대엘리베이터의 ‘스페이스 세이버’의 개발은 이러한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전력, 기존보다 50%이상 절감”= ‘스페이스 세이버’ 기술의 핵심은 기계실을 없애는 표면적인 효과보다 에너지대체가 엄청나다는 점이다. ‘스페이스 세이버’의 권상기는 영구자석 방식이 적용돼 모터 구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100% 전원으로부터 얻는 기존의 유도권상기와 달리 모터 회전에 필요한 자속(磁束)을 공급받아 전력을 큰폭으로 절감할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기존의 유도권상기를 영구자석 동기권상기로 교체할 경우 약 10% 전력절감 효과가 있으며, 제어방식을 변경할 경우에는 40~50%까지 절감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페이스 세이버’는 기어가 필요없는 기어리스(gearless) 방식으로 오일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누ㆍ폐유가 발생하지 않는 점에서 환경친화적이며,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강점도 갖추고 있다. 안전성면에서도 ‘스페이스 세이버’는 국제 표준이라 할 수 있는 승강기 관련 국제안전표준인 GESR(Global Essential Safety Requirements)을 만족하도록 설계됐다. 최용묵 사장은 “‘스페이스 세이버’는 국내 MRL 기술의 효시를 이룬 제품으로 고효율, 공간활용성, 탁월한 승차감, 친환경성을 강조한 차세대 일등 엘리베이터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100대 기술로 선정되기도= ‘스페이스 세이버’는 지난 99년 과학기술부와 서울경제신문이 선정한 ‘20세기 한국의 100대 신기술’에 선정될 정도로 주목을 받아 왔다. 그러나 국내 승강기 시장은 지난 몇 년간 잇단 선진 해외 업체의 국내 진출로 세계시장의 축소판으로 불리며 급속한 기술 평준화 현상에 직면하게 됐다. MRL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MRL 국산화 성공에만 안주해서는 승산이 없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스페이스 세이버’는 고유가 시대를 대비한 에너지 절감의 필요성과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현 시장의 요구에 충실하게 대응하기 위해 현대엘리베이터가 MRL의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 낸 1등 제품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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