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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제지, 신호제지 경영권 확보
입력2005-12-13 17:37:59
수정
2005.12.13 17:37:59
신호제지측도 별도로 이사 선임… 법적분쟁 불씨는 여전
국일제지가 임시주총을 통해 신호제지의 경영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신호제지도 별도의 임시주총을 열고 이사를 선임해 법적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국일제지는 13일 경기도 평택시에서 열린 신호제지 임시주총에서 아람FSI와 공동으로 추천한 최우식 국일제지 사장 등 5명의 후보를 모두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집중 투표제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주총에서 국일제지가 추천한 인물은 모두 이사로 선임된 반면 신호제지측이 제시한 후보는 한표도 얻지 못했다. 또 1명의 사외이사 후보 역시 국일제지가 추천한 인물이 68.97%의 찬성률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국일제지는 이번에 새로 선임된 6명의 이사를 포함해 총 12명의 이사가운데 9명의 이사를 확보, 신호제지 경영권을 사실상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전체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2,380만주 가운데 67.56%인 1,607만주가 출석해 높은 참여율을 나타냈다.
최우식 국일제지 사장은 이날 주총이 끝난후 “신호제지를 합병할 계획은 없으며 국일제지는 신호제지의 최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신호제지와 국일제지 사장직을 겸임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호제지측은 이날 임시주총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로 주주총회를 열어 자신들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를 이사로 선임해 임시주총 정당성여부를 놓고 또다시 법정 분쟁으로 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호제지의 한 관계자는 “국일제지측이 수백명의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주총장에 입장을 하지 못하는 등 소액주주의 의사를 정확히 반영할 수 없었다”며 “따라서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추가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일제지의 한 관계자는 “주주총회 전 국일제지가 이미 3분의 2에 달하는 우호지분을 확보했다”며 “신호제지측이 주총에서의 참패를 피하기 위해 주주총회 장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결국 양측은 이번 임시주총 이후에도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마지막 법적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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