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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의혹' 실체 벗기기 끝내기 수순

검찰 상당부분 규명, 사실상 수사 종료…이 의원 사법처리 안할 듯

'유전의혹' 실체 벗기기 끝내기 수순 검찰 상당부분 규명, 사실상 수사 종료…이 의원 사법처리 안할 듯 관련기사 • "이 의원, 허문석-석유공사 만남 주선"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작년 말 석유전문가 허문석씨와 석유공사 관계자의 만남을 주선한 사실을 새롭게 확인하는 등 유전 의혹의 실체를 벗기려는 검찰 수사가 끝내기 수순에 들어가고 있다. 검찰은 이달 25~26일 이 의원에 대한 이틀 간의 철야조사에서 이 의원이 지난해11월8일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과 함께 자신을 찾아온 허씨로부터 석유공사의 비축유기금 지원을 부탁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이 비서관 심모씨를 통해 허씨와 석유공사 비축사업 본부장의 만남을 주선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검찰의 이번 조사 결과는 이 의원이 그동안 주장해온 발언과 일부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허씨와 전대월씨를 연결한 것 외에는 유전사업에 관여한 바 없으며신광순 전 철도공사 사장 등이 자신을 찾아와 유전사업을 언급한 지난해 11월8일 이전에는 유전사업 진행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11월8일 오전 신광순 전 철도공사 사장이 취임인사차 의원회관을 방문해유전사업 관련 협조요청을 했고 그날 오후 허씨가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실무자인 왕씨와 함께 이 의원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던 정황이 검찰 조사에서 포착됐다. 따라서 검찰은 철도공사가 유전사업에 관여하고 있었음을 이 의원이 인지하고있는 상태에서 허씨와 석유공사를 연결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물론 허씨와 석유공사 본부장의 만남에도 석유공사의 거절로 자금지원은 이뤄지지 않아 이 의원이 대통령 측근이나 국회의원이란 지위를 이용해 석유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에서는 벗어날 수 있게 됐지만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서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산자위 소속인 이 의원이 직무와 직접 관련 있는 석유공사측에 민간인인허씨와 만남을 주선한 것 자체가 법률적으론 문제가 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오해를불러일으킬 소지는 다분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7월 초 전대월씨가 유전사업 아이템을 들고 찾아와 `자문해줄사람이나 투자자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석유공사를 소개하려니 공공기관에부담을 줄 같아서 민간인인 허씨를 연결해줬다고 진술했다. 그만큼 석유공사가 공공기관인 만큼 민간업자의 사업과 관련해 연결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본인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허씨와 석유공사 관계자의 만남을 주선한 경위를 해명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검찰은 소환조사에서 이 의원이 허씨를 공기업에 소개해준 사실을 확인했지만이 의원이 불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어서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만큼이번 사건 수사는 이 의원이 유전사업에 어느 정도까지 개입했는지를 밝혀내는 것으로 매듭지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허문석씨가 해외에 체류 중인 데다 일부 석유사업 핵심 관계자들이 침묵이나 변명으로 일관해 검찰의 광범위한 조사에도 일부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채 `미제사건'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입력시간 : 2005/05/2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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