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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5,000억원에 産銀, 대우건설 인수

이르면 내주부터 투자자 물색<br>인수작업은 7월까지 마무리

산업은행이 3조5,000억원을 들여 대우건설을 인수한다. 산업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26일 "이르면 다음주부터 사모투자펀드(PEF)에 참여할 투자자를 물색하기로 했다"며 "인수작업은 오는 7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인수에 소요되는 산은의 투자금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총 3조5,000억~4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전체 자금 중 60%는 펀드자금이 투입되고 나머지 40%는 차입을 통해 조달하게 될 것"이라며 "총 소요금액은 4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산업은행은 전략적투자자(SI)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마땅한 SI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재무적투자자(FI)와 차입만으로 우선 대우건설을 인수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사전접촉을 통해 PEF에 참여할 FI를 대거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 FI들이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소방안에 동의해 FI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중 50%+1주를 인수하는 데 걸림돌이 사라졌다"며 "대우건설 FI 주식은 약속대로 주당 1만8,000원에 매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7월까지 대우건설 인수를 마무리하고 이후 투자회사 자격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해외 프로젝트와 대우건설의 해외경험을 결합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대우건설 가치를 높인 후 새로운 국내외 SI들에 대우건설을 매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동국제강과 TR아메리카ㆍ포스코ㆍSTX그룹 등이 대우건설 인수후보로 거론됐지만 일부는 인수의사를 철회했거나 자금동원 능력이 의문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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