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40대여자 냉방서 떨다 굶어 죽어

주변 이웃의 무관심 속에 영구영세민 임대아파트에서 딸과 함께 외롭게 살던 40대 여자가 굶어 죽어 충격을 주고 있다.지난 3일 오후 2시40분께 영구 임대아파트인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Y아파트 205동 610호 원모(41ㆍ여)씨 집에서 원씨가 숨져있는 것을 원씨의 딸(12ㆍ초등4년 중퇴)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원씨의 딸은 경찰에서 "지난 12월부터 거의 먹지 못한 채 지내오다 최근 4~5일 동안은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며 "지난 토요일 오후 엄마와 함께 잠들었다 일어나보니 엄마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숨진 원씨의 집에는 쌀이나 물 등 먹을 것이 전혀 없었고, 요금장기 체납으로 도시가스와 상수도 공급이 중단돼 원씨 모녀는 냉방에 거주하며 주변산의 약수터에서 물을 길어와 식수를 해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원씨의 딸은 오랫동안 굶은 탓에 탈진 및 영양실조 상태를 보여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원씨는 10여년전 일본인과 결혼했다 딸을 낳은 뒤, 국적문제로 혼인신고를 못해 정신질환을 앓아왔으며, 이 아파트에 거주하던 중 생활고 등으로 지난 2년간 고향집(경북 고령)에서 지내오다 지난해 12월께 재 입주했다가 주변의 무관심으로 변을 당했다. 김태일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