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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800원대 진입 눈앞

100엔당 909원10전 기록 7년만에 최저수준<br>"日과경쟁 수출기업 부담" 당국개입 여부 주목

원ㆍ달러 환율 하락속도(절상)가 엔화 환율을 앞지르면서 원ㆍ엔 환율 800원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원ㆍ엔 환율 하락으로 일본과 경쟁하는 수출기업들의 부담이 커지자 외환당국도 강한 우려감을 나타내 금명간 시장개입에 나설지 주목된다. 3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909원10전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8년 8월27일(909원79전) 이후 7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 떨어진 1,017원40전으로 마감해 닷새간 13원70전 급락하며 6월27일(1,012원30전) 이후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1,010원대로 추락했다. 반면 엔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3엔 오른 111.87엔을 기록했다. 원ㆍ엔 환율이 900원대 붕괴 목전까지 다다른 것은 조선업계 선박 수주분 등으로 원화는 달러에 비해 가파르게 하락하는 반면 엔ㆍ달러 환율은 원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속도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ㆍ엔 환율이 800원대까지 10원을 남겨두면서 외환당국의 고민도 깊어졌다. 오재권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은 “실제 매물화되는 규모가 많지 않은 조선업체 수주분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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