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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관리 노하우] 시간 걸리더라도 적성 맞는 분야 취업 노력을

정규직서 계약직 이직후 재계약 안됐는데…

Q : 2년 전 대학졸업 후 소규모 IT기업에 웹 기획자로 취업을 했다. 일은 마음에 들었지만 대기업에 취업한 친구들을 보니 왠지 모르게 열등의식도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A그룹 계열사에서 일본어에 능통한 계약직 사원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했다. 무엇보다 일본 어학연수 경험도 있고 일본어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주저 없이 이력서를 제출했고 합격했다. 다니던 회사는 정규직이었지만 대기업으로 간다는 생각에 미련 없이 사표를 냈다. 1년 계약직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으나 그룹 계열사라는 경력이 다음 이직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고, 열심히 일하면 1년 후에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대기업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해 더욱 확신을 가졌다. 하지만 업무는 번역 일의 비중이 너무 커 실망했고, 1년 후 계약은 종료됐다. 한시적으로 필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른 곳에 열심히 이력서를 내 보았지만 웹 기획 경력도, 번역 업무 경력도 모두 인정받기 어려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현재 작은 무역회사의 영업직에 지원해 면접을 앞두고 있는데 이대로 가야 하는 건지 아니면 이제라도 웹 기획 쪽의 업무를 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 다시 구직활동을 해야 하는 건지 고민이다. /정도운(29세 남성) A: 이직이 경력관리의 한 방식으로 인식되면서 예전과는 다르게 직장인들이 이직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직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대기업에서 일한 경력은 분명 좋은 경력이 될 수 있지만, 대기업이라는 기업규모에만 너무 신경을 써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은 큰 실책이 아닐 수 없다. 정규직에서 계약직으로 이직한다는 것은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만큼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인가를 세심히 검토해야 한다. 기업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고 업무 성격이 현재하고 있는 업무와 연관성이 있는지, 얼마만큼의 전문성이 필요한지를 살피고 계약기간 만료 후 정규직 전환 여지가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볼만 하다. 하지만 1년 계약직이고, 일의 성격이 크게 전문성을 요구하는 일이 아니라면 정규직 전환의 기회가 매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이직 시 기업 규모도 중요하지만 경력 단절이 이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웹 기획업무도 2년 미만의 경력이고, 1년간의 번역 업무로 인해 경력 단절이 생긴 상황이어서 웹 기획업무를 다시 시작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무역업종의 영업직 면접을 앞두고 있는데 만약 영업직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또다시 전직을 고려해야 하고 경력단절이 생겨 이직이나 재취업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적성이나 앞으로의 진로 방향에 대해 보다 충분히, 신중하게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웹 기획이 적성에 잘 맞았고 향후에도 계속 하고 싶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쪽 업무를 맡기 위해 노력해 보시길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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