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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옥 前법무차관 검찰출두
입력2001-12-19 00:00:00
수정
2001.12.19 00:00:00
'陳씨 돈' 수뢰혐의 집중조사… 사법처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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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19일 신광옥 전 법무부 차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시 진씨돈 2천만원을 300만~500만원씩 수차례에 걸쳐 나눠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 이날 오전 신 전 차관을 소환, 조사했다.
신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에 변호인과 함께 출두, 대기중이던 취재진 앞에서 잠시 포즈를 취한 뒤 굳은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수고들 하셨습니다'라는 말을 남긴채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이 지난해 5월 진씨에 대한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의 내사를 지시했다가 돌연 중단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57.구속)씨를 통한 진씨의 로비 활동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을 상대로 ▲진씨돈 수수 규모 및 경위 ▲사직동팀에 진씨 내사 착수 및 중단지시 경위 ▲진씨 변호인 선임 등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뒤 20일중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진. 최씨도 소환, 조사중이며 신 전차관과 최씨간의 친분관계 등을고려, 가급적 대질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나 진술이 끝까지 엇갈릴 경우 3자간 대면 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신 전 차관은 작년 5월1일께 사직동팀에 진씨 내사를 지시한 뒤 수시로 보고받는 과정에서 돌연 내사를 중단토록 했으며, 사직동팀은 같은 달 10일 `별다른 특이사항 없음'이란 취지의 내사결과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진씨 돈을 수수한 혐의 등이 포착돼 22일께 소환 예정이던 김은성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지병으로 돌연 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향후 수사일정을 재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차장 소환 조사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그의 건강상태에 대한 병원측 소견을 받아본 뒤 소환일정을 다소 늦추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차장이 지난해 여권 고위층과 검찰 간부들을 상대로 `진씨 사건에 고위층 가족이 연루돼 있다'며 수사중단을 유도하고 김재환 전 MCI코리아 회장(수배중)의 불구속 처리 문제 등을 검찰과 협의하는 등 진씨 사건 수사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구체적인 경위를 캔 뒤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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