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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수출株 보다 내수株 주목"

환율 하락효과로 금융·철강株 부각 예상


증시가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수출주보다는 내수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9.54포인트(0.54%) 떨어진 1,734.49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사흘째 1,730선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도 크지만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기업실적 호전 ▦국내외 경제지표 개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선진지수 편입 기대감 고조 등 각종 호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환율 하락 추이를 감안할 때 당분간은 수출주보다 내수주에 투자할 때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주가 증시를 이끌어왔던 것과는 달리 앞으로는 환율 하락효과에 힘입어 내수주가 높은 주가 상승 모멘텀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ITㆍ자동차주의 경우 당분간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환율 하락효과로 달러자금 조달이 쉬워진 금융주나 원자재 가격 부담이 줄어든 철강 등 내수주가 단기적으로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주도주가 완전히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환율을 고려할 때 ITㆍ자동차보다는 상대적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내수주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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