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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HP·컴팩 주총서 합병여부 주목
입력2002-03-17 00:00:00
수정
2002.03.17 00:00:00
오는 19일과 20일에 있을 휴렛패커드(HP)와 컴팩의 주주총회가 이번 주 최대 관심사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찬반 투표를 통해 양사의 합병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주주총회를 목전에 둔 지금까지 투표 결과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합병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양사의 경영진과 이에 결사 반대하는 창업주 자손들이 설전을 거듭하며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투표권을 행사할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사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
현재 합병에 대해 찬성 입장을 표명한 기관투자가들은 푸트남 인베스트먼트, 얼라이언스 캐피탈, L 로이팝 어소시에이트, 플로리다ㆍ오하이오ㆍ펜실베이니아ㆍ위스콘신 주의 연금 펀드 등이다.
반면 웰스파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 캐피탈 매니지먼트, 캘퍼스, 브랜드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뉴욕ㆍ미시간ㆍ콜로라도 주 연금 펀드 등은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세계적인 투자자문기관 인스티튜셔널 쉐어홀더 서비스(ISS)가 합병을 찬성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기 때문에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찬성 쪽에 기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약 220억 달러 규모의 HP-컴팩 합병이 성사될 경우 합병사는 컴퓨터 제조업계 1위로 올라서며, 리눅스와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달러화의 움직임 역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지난 주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의 경우 프랑스ㆍ이탈리아의 산업생산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독일의 소매매출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등 유럽 경제 회복 전망이 밝아진 것으로 분석되면서 달러화에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로ㆍ달러 환율이 지난주말 88센트 선을 넘긴 것은 추가 상승을 위한 기반을 확보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19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들보다 더 빨리 긴축기조로 선회할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달러에 대한 유로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엔화 역시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강세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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