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의 조사 결과 지난 5월 유통업체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9일 “산자부의 지난달 유통업체 매출 발표에 따르면 전년도 쌍춘절 특수에 대한 역기저 효과 등으로 인해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1%,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 연구원은 “현재 소비심리는 바닥을 확인하는 중”이라며 “소비지출기대지수ㆍ가계수입평가지수 등이 상승하고 있어 유통업종의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업종대표주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대형마트의 실적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는 롯데쇼핑과 소비회복 레버리지 효과가 큰 현대백화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도 “백화점의 명품과 잡화ㆍ아동스포츠ㆍ식품, 대형마트의 잡화 부문을 제외하고 전품목의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아직까지 소비동향 자체가 회복국면으로 들어서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 연구원은 “실물지표는 부진하지만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 하락세를 보이던 집값 안정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개선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업종대표주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롯데쇼핑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는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로 45만3,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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