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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서 닛산 제쳤다

환율효과·공격적 마케팅 영향 지난달 점유율 7.3%로 6위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일본의 닛산자동차를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6위에 올라섰다. 3일 현대ㆍ기아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월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13.6% 감소한 3만3,952대, 기아차는 14.8% 줄어든 2만5,606대를 팔았다. 양사를 합친 판매량은 5만9,558대를 기록해 닛산의 판매량(4만7,190대)을 처음 추월했다. 현대ㆍ기아차 양사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 줄었는데 이에 비해 닛산은 38%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시장 전체 판매량이 37.4% 축소된 것과 비교할 때 현대ㆍ기아차의 선전은 괄목할 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4월 기준으로 현대ㆍ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7.3%로 닛산(5.8%)을 종전 6위에서 7위로 끌어내리고 미 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6위를 차지했다. 특히 닛산은 1~4월 누적 점유율이 7.3%를 기록해 현대ㆍ기아차 점유율(7.4%)과 비슷했지만 4월에는 5.8%까지 떨어져 현대ㆍ기아차(7.3%)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처럼 현대ㆍ기아차가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유리한 환율과 이에 따른 공격적인 마케팅, 신차 효과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을 마케팅에 투입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서성문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소형차와 신형 모델을 통한 현대ㆍ기아차의 시장공략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며 “환율 1,200원대 이상에서는 당분간 공격적인 마케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가 17만대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포드가 3만대로 도요타(12만대)를 제치고 2위에 올라 일본차 메이커들에 지난달은 ‘굴욕의 4월’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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